12월 결산 상장법인의 미전환 전환사채 총액이 6조원에 육박하지만 일부 기업을 제외하면 물량 부담은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24일 증권거래소가 상장사 전환사채 발행 물량을 분석한 결과, 전환권을 행사하지 않았거나 만기가 도래하지 않은 물량은 117개사 5조8,766억원어치로 나타났다. 이를 전액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발행주식은 총 8억7,481만주로 총 상장주식(250억7,256만주)의 약 3.49%였다.
또 이 물량의 84.92%(7억4,292만주)가 발행가능 주식수 상위 20개사에 집중됐다. 기업별로는 쌍용양회공업이 미전환사채 1조8,666억원(3억7,327만주)으로 가장 많았고, 쌍용과 갑을 새한 등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주식 전환을 통해 차익을 낼 수 있는 업체는 31개사 1조3,963억원어치로 발행가능 주식수는 총 상장주식의 0.58%인 1억4,519만주로 추산됐다.
거래소는 “전환 가능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데다 일부 기업에 집중돼 있어 당장 지수 부담은 적은 편”이라고 분석하고 “하지만 주가 상승기마다 해당 종목 주가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최윤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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