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하마까지) 전액 무료로 수송하겠다.(아시아나항공)” “무슨 말이냐. 대표팀 수송권 전담계약이 돼 있다.(대한항공)” 한국 월드컵대표팀의 결승 진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양 항공사 간에 선수단의 일본 요코하마 행 수송권을 놓고 날가로운 신경전과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발단은 아시아나항공이 22일 한국-스페인 전이 끝난 후 대한축구협회에 “선수단은 물론 협회 관계자와 취재진까지 무료로 실어나르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면서부터.
아시아나 관계자는 “아시아나는 1999년부터 한국 축구대표팀 공식후원사로 활동하면서 지원금과 무상항공권 등을 제공해 왔다”며 “대한항공과는 달리 무료 수송이기 때문에 협회측이 긍정 검토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소식을 접한 대한항공은 발끈하고 있다. 월드컵 시작전에 국제축구연맹(FIFA)에 80억원을 지원하고 월드컵 공식 후원사로 활동해 왔기 때문. 대한항공측은 “이미 대한항공이 한국월드컵조직위와 선수단 수송권을 전담하기로 양해각서가 체결해 놓은 상태에서 (아시아나항공이) 중간에 끼어드는 것은 상도의에도 어긋난다”고 반박했다.
대한항공은 이에 그치지 않고 독일전에서 승리할 경우 붉은 악마 회원 300명을 요코하마까지 무료수송하겠다고 나서는 등 맞불을 놓고 있다.
조재우기자
josus62@hk.co.kr
김정호기자
azur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