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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G8의 아프리카 빈곤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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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G8의 아프리카 빈곤 논의

입력
2002.06.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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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과 모레 이틀동안 서방 선진 7개국과 러시아 등 G8정상회의가 열린다. 올해 이 회의가 개최되는 곳은 캐나다 로키산맥 중턱에 있는 휴양도시 카나나스키스 이다.반 세계화 시애틀 시위의 후유증 이후 이들 G8국가는 시위대의 접근이 어려운 곳을 택해 회의를 열어왔다. 그래서 개최국인 캐나다는 조용한 휴양지를 회의 장소로 택했다.

올해 G8정상회의는 색다른 의제로 주목을 받고 있다. 아프리카의 빈곤문제를 주의제로 토의하며 회의 기간 이틀 중 하루를 이 의제에 할애한다. 그들이 구체적으로 아프리카 빈곤 탈출 방안을 강구할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이런 관심을 보이는 것만으로도 진일보한 자세다. 과거 G8정상회의 의제는 경기회복, 국제금융, 에너지 문제, 테러대응, 안보 등 선진국의 번영과 기득권 보호에 우선 순위를 두어왔다.

아프리카의 빈곤은 이 대륙의 미래뿐 아니라 전세계에 어두운 그림자를 던지고 있다. 인구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세계를 변화시킨 20세기의 성장의 과실은 다른 대륙의 차지였다.

카이로에서 요하네스버그까지 빈곤이 보편화 됐을 뿐 개선의 희망은 보이지 않는다. 에이즈가 전 대륙에 창궐하고 극심한 물 부족 등 환경문제 또한 심각하다.

아프리카 빈곤문제는 그들 국가들의 힘만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하다. 선진국, 특히 G8이 구체적인 방안을 갖고 이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

우리는 더 이상 아프리카 빈곤의 방치는 세계가 전략적 위험에 직면할 수 있음을 경고하지 않을 수 없다.

또 과거 G8의 대부분 국가들은 아프리카 사람과 자원에 진 빚을 갚아야 할 도덕적 의무마저 있다. 내일 모레 이틀간 열리는 G8정상회담에 우리의 시선이 쏠리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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