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열기가 담배 소비에 불을 붙였다.24일 담배인삼공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가대표팀의 선전이 계속되면서 6월 이후 담배 소비도 덩달아 급증하고 있다.
담배인삼공사 관계자는 “5월27일부터 23일까지 최근 4주 동안 국산 담배 판매량이 58억5,278만개비에 달해 직전 4주간(4월29일~5월26일)에 비해 11.9%, 6,209만개비나 증가했다”고 말했다.
올들어 금연열풍으로 4월과 5월의 판매 증가율(물량기준)이 전월 대비 각각 3.9%와 7.3%에 머물렀던 것을 감안하면, 월드컵 열기가 고조되면서 담배 소비가 급증한 셈이다.
담배인삼공사 관계자는 “예년에도 야외 활동시간이 많아지는 여름에는 담배소비가 늘어났으나, 이번처럼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거리응원 인파가 5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축구 팬들의 응원열기가 높아지면서 금연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것도 판매량 급증 요인의 하나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조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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