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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獨대표팀 이모저모…'서울 도착하자 마자 훈련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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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獨대표팀 이모저모…'서울 도착하자 마자 훈련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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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6.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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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신화창조를 우리가 저지하겠다”한국과의 4강전을 하루 앞둔 24일 독일대표 선수들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완전히 사라졌다. ‘축구 변방’에서 ‘돌풍의 핵’으로 떠오른 홈팀 한국과의 경기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역대 독일 대표팀중 최악의 전력” “대진운으로 기사회생한 녹슨 전차군단” 등 국내외 언론의 혹평도 마음을 무겁게 했다.

24일 제주 서귀포 훈련캠프를 떠나 서울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 여장을 푼 선수들은 곧바로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으로 이동, 필드 적응 훈련을 가졌다. 이틀째 비가 내리는 가운데 수중전에 대비해 젖은 그라운드에서의 패스 연습을 집중적으로 실시했다.

미하일 스키페 수석 코치는 “젖은 잔디 위에서 볼이 구르는 속도가 빨라질 경우 독일에 불리하다. 하지만 배수시설이 완벽해 수중전 여부가 승부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상으로 인한 미드필더 디트마르 하만(29ㆍ리버풀)의 결장과 선수들의 컨디션 난조는 루디 펠러(43) 감독의 최대 고민. 하만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드는 능력이 뛰어나고 큰 키(189㎝)를 이용한 제공권 장악에 능한 ‘미드필더의 핵’으로 꼽힌다.

하만의 대타로 나설 옌스 예레미스(28ㆍ바이에른 뮌헨)는 드리블은 뛰어나지만 신장(176㎝) 등 다른 면에서 한수 아래라는 평가다.

피로 누적과 장거리 이동으로 독일 선수들의 컨디션이 월드컵개막 이후 최악인 것인 것도 문제. 루디 펠러 감독은 “독일의 체력이 연장 혈투 두번이나 치르고도 사기가 충천한 한국 보다 낫다고 장담할 수 없다”며 “부상에서는 회복했지만 골에 대한 부담 등으로 미로슬라프 클로세(카이저슬라우테른)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라고 우려했다.

한국의 일방적인 응원을 내심 걱정하는 표정이다. 한국과 스페인의 8강전을 앞두고 “붉은악마를 구경할 수 있도록 한국이 승리했으면 좋겠다”며 여유를 부렸던 선수들이 한국전을 직접 본 독일 기자들에게 경기장 분위기에 대해 묻는 등 걱정을 표시하고 있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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