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현(25ㆍKTF)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웨그먼스로체스터(총상금 120만달러)에서 5타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를 당해 아깝게 준우승에 그쳤다.김미현은 2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피츠퍼드의 로커스트 힐 CC(파72ㆍ6,200야드)에서 열린 4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로 부진, 4언더파 68타를 치며 추격한 캐리 웹(호주)에게 역전 우승을 내줬다. 웹은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정상에 올랐고 김미현은 11언더파 277타로 1타차 준우승에 그쳤다.
2000년 세이프웨이챔피언십 이후 1년9개월 동안 계속되어온 무관의 한을 풀려던 김미현은 올해 두번째 2위에 만족해야 했다. 반면 웹은 시즌 첫 우승을 따내며 상금랭킹 1, 2위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박세리(25)에 대한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박세리는 2언더파 70타로 선전, 합계 7언더파 281타로 3위를 차지했고 박희정(22٠CJ39쇼핑)이 1언더파 287타로 공동10위에 올라 한국선수 3명이 10위권 이내에 입상했다.
5타차로 앞선 가운데 웹과 나란히 챔피언조로 경기를 시작한 김미현은 드라이브샷이 페어웨이를 자주 벗어나며 보기가 잦았다.
3타차 리드를 지키던 16번홀에서 김미현의 티샷은 오른쪽 러프로 날아갔고 두번째 샷마저 그린 앞 깊은 러프에 빠졌다. 세번째 샷으로 겨우 그린에 올렸지만 2퍼트로 1타를 까먹었다. 3.6m 내리막 버디 퍼트를 집어넣은 웹과의 격차는 1타차로 좁혀졌다.
사흘 동안 내리 버디를 잡았던 17번홀(파5)에서 김미현은 세컨드샷을 러프로 집어넣은 뒤 파세이브에 그쳤고 버디를 챙긴 웹과 동타가 됐다.
승부가 뒤집어진 것은 마지막 18번홀(파4). 김미현은 세컨드샷이 그린에 못미쳤지만 어프로치로 2.4m 파퍼트를 남겼으나 이를 성공시키지 못했다.
반면 웹은 파를 세이브, 순위가 뒤바뀌었다. 웹은 올시즌 9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첫 우승컵을 따냈고 투어 통산 27승째를 올렸다.
남재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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