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는 회복하고 있지만 중소기업의 인력난은 갈수록 악화일로다.대부분 중소기업이 경기 확장에 맞춰 하반기 신규채용을 계획하고 있지만 인력수급이 뜻대로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24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중소기업연구원과 공동으로 중소제조업체 401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하반기 인력채용 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소제조업체의 전체 인력부족률은 10.7%로 나타났다.
분야별로는 생산직 11.5%, 사무직 8.0%로 집계됐고 특히 종업원수 20명 미만 소기업의 생산직 인력 부족률은 19.3%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반기 인력채용 계획이 있는 업체는 82.5%로 상반기에 비해 7.0%포인트 상승했으며 업체당 평균 채용계획인원은 5.0명(사무직 0.9명, 생산직 4.1명)이다.
그러나 희망인원 전부를 채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31.6%에 불과했고 ‘일부만 채용 가능’은 56.1%, ‘채용불가능’은 5.2%로 집계됐다.
조사대상 기업들이 밝힌 채용이유는 ‘현재 인원의 절대부족’ 36.2%, ‘자연감소에 따른 인력충원’ 34.4%, ‘경기호전에 따른 시설 확충’ 11.7% 등이었다.
기협중앙회 관계자는 “중소기업들이 생존을 위해 필요한 최소의 인원조차 선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는 우리나라 경제의 기틀을 흔드는 엄청난 재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들은 인력확보 애로 요인으로 ‘해당지역의 채용 대상 근로자 부족 및 지방근무 기피’(21.6%), ‘상대적 저임금’(20.9%), ‘열악한 작업환경’(13.1%), ‘중소기업에 대한 왜곡된 인식’(12.7%) 등을 꼽았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들은 외국인 연수생, 일용직 근로자, 산업기능요원 등 비정규직 채용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중 비정규직 근로자를 채용한 업체는 54.1%에 달했으며 전체 인력 중 비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중도 12.6%에 이르렀다.
비정규직을 선호하는 이유는 정규직 인력확보 곤란 52.0%, 경기변동에 따른 인력관리 효율화 24.2%, 인건비 절감 16.1% 등으로 조사됐다.
기협중앙회 관계자는 “정부는 중소기업에 대해 임금 및 복리후생비용을 보조하고 외국인연수생과 산업기능요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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