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 자고, 비옷과 따듯한 물 준비해 오세요….” 독일과의 월드컵 준결승이 열리는 25일은 전국에 장맛비가 뿌릴 것으로 예상돼 응원단들은 우중 응원에 대비한 준비도 철저하게 해야 한다.우중 응원 후 가장 우려되는 점은 감기몸살과 음성장애, 성대결절 등의 건강 이상. 장마가 시작되면 무덥고 습기가 많은데다 저녁에는 기온이 뚝 떨어져 갑자기 감기에 걸리기 쉽다. 게다가 손을 흔들고 어깨 동무, 파도타기, 발구르기 등 격렬한 몸짓을 장시간 하다 보면 근육통에 몸살까지 오기 십상이다.
때문에 비옷과 젖은 몸을 바로 닦아 낼 수 있는 타월, 체온 유지를 위한 두툼한 옷 등은 거리 응원들 나서는 붉은 악마들의 필수준비물이다. 응원을 하기 전과 후에는 가벼운 몸풀기 체조를 하는 것도 근육통 예방에 도움이 된다.
달리면서 또는 술을 마신 후 소리를 지르다 보면 음성변성이나 성대피로가 쉽게 찾아온다. 이를 예방하려면 미지근한 물을 하루 8잔 이상 마셔 목의 점막이 마르지 않게 하고 술, 커피, 녹차 등 이뇨기능이 있는 음료는 피하는 것이 좋다.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박용우(朴用雨ㆍ40) 박사는 “비가 올 경우 가장 큰 문제는 응원으로 인한 피로 누적과 체온 유지 문제”라며 “면역기능이 약해지면서 바이러스 감기에 걸릴 위험이 크기 때문에 충분한 수면을 취한 후 옷을 따뜻하게 입고 응원에 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지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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