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장, 너만 믿는다.”통산 5번째 우승을 노리는 브라질의 스콜라리 감독이 부상중인 스트라이커 호나우두를 대신할 깜짝 카드를 준비 중이다. A매치에 고작 10번밖에 출장하지 않은 무명의 루이장(27ㆍ코린티아스)이 그 주인공이다.
21일 잉글랜드와의 8강전에서 허벅지를 다친 호나우두는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출장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이다.
호세 루이즈 훈코 브라질 팀 닥터는 24일 “터키전 이전에는 부상에서 회복될 것 같다. 그렇다고 해도 정상적으로 제 기량을 발휘할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호나우두의 대타로 급부상하는 루이장은 1993년부터 프로생활을 시작, 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동메달 멤버로 활약했다.
97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데포르티보에서 잠시 뛴 후로는 계속 브라질 리그에서만 활동하고 있다. 176㎝, 77㎏의 평범한 체격이지만 한 박자 빠른 드리블과 저돌적인 돌파가 돋보인다는 평.
루이장은 지난해 말 스콜라리 감독이 대표팀에 전격 발탁하면서부터 논란에 휩싸였다. 브라질 국민이 열광하는 스타 호마리우 대신 뽑혔기 때문이다. 그러나 남미지역 예선 베네수엘라전에서 2골을 터뜨린 데 이어 지난 3월 유고와의 평가전에서도 골을 기록, 논란을 잠재웠다.
스콜라리 감독이 루이장을 준결승전 필승 카드로 발탁한 것은 이미 조별 리그 터키전에서 ‘조커’로서의 능력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후반 27분 호나우두를 대신해 투입된 루이장은 15분만에 결정적인 페널티킥을 얻어내면서 팀의 2-1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스콜라리 감독은 “루이장이 호나우두만큼 상대 수비수를 위협하지는 못한다. 그러나 스트라이커 역할은 충분히 소화해낼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요코하마=이범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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