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 공무원으로서 최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 만큼 여한이 없습니다.”전국 최장수 행정부지사인 권경석(權炅錫ㆍ56)경남도 행정부지사가 정년을 4년여 남겨놓고 28일 명예퇴직 한다.
1997년 3월 행자부(당시 내무부)에서 경남도 행정부지사 직무대행으로 발령받은 그는 지금까지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 부단체장 중 최장수 기록 보유자. 그러나 명퇴로 그의 재임 기록은 5년3개월로 끝나게 된다.
권 부지사는 육사 25기로 1977년 행정 사무관으로 특채된 뒤 부산시에서 출발, 대통령 비서실, 내무부, 부산 영도ㆍ사하구청장 등을 거쳐 99년 5월 ‘행정 공무원의 꽃’인 1급 관리관이 됐다.
그는 직원들에게 “원칙과 기준, 도덕성을 갖고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갖추는데 항상 힘쓸 것”을 당부했다.
그 스스로도 각종 현안 사업들과 민원을 깔끔하게 해결해 ‘미스터 클린’ ‘지방공무원의 조련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또 경남도를 3년 연속 전국 최우수 자치단체 반열에 올려 놓기도 했다.
부산시가 그의 능력을 높이 사 두 차례나 부시장직을 제의했지만 의리를 내세워 거절했다는 후문이다.
“공무원은 빵보다 명예를 중요시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그는 퇴임후 경남대학에 출강해 자신의 행정경험을 전수할 계획이다.
이동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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