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신청사 건립기금’ 덕에 5년여만에 무려 550억원을 앉아서 벌게됐다.서울시는 금융기관에 예치했던 신청사 건립 기금 800억원이 이자 수익 등으로 5월말 현재 1,352억4,000만원(수익률 59.2%)으로 불어났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신청사 건립 문제가 본격 거론된 1996년부터 기금마련에 나서 그해 300억원, 97년 500억원 등 총 800억원을 시 예산 일반회계에서 확보했다.
이 후 신청사 건립 계획이 구체적으로 논의되던 와중에 시는 기금 전액을 국민ㆍ외환ㆍ신한은행, 농협 등 시중 7개 은행의 3년 만기 특전금전신탁 상품에 예치했다.
96년 12월 맡긴 300억원은 2000년 1월 만기일에 436억5,000만원으로 늘어나 수익률이 45.4%에 달했고, 97년 12월 예치했던 500억원은 2000년 11월 만기때 845억7,000만원으로 59.3%의 수익을 안겨주는 등 이자수익만 총 536억7,000여만원에 이르게됐다.
시는 2000년 4월부터는 시 재정투ㆍ융자기금에 1,296억원, 시 주거래은행인 한빛은행에 56억6,000만원을 각각 분산 예치해 1억6,000여만원의 이자수익을 추가로 냈다.
시 관계자는 “IMF 외환위기 이후 높은 예금이율덕에 예상치못한 수익을 올렸다”며 “요즘 상황이라면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신청사 건립 계획이 확정돼 예산이 필요할 경우 즉시 기금을 투입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있다.
한편 서울시는 97년 신청사건립자문위 결정에 따라 용산 이전을 결정했지만 미군측과의 부지반환 협상 결렬로 청사건립 추진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김진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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