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정사의 디바’로 통하는 마사 스튜어트가 임클론 시스템스사의 주식 내부자 거래 사건에 휘말려 곤욕을 치르고 있다.그동안 마사는 그녀의 꽃꽂이, 제빵, 육아, 저녁 초대 방법이 그대로 수백만 미국 가정이 따르는 생활 지침이 될 정도로 미국 가정사 분야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누려왔다. 또 현재 5억 달러 상당의 자산 가치가 있는 미디어 그룹 ‘마사 스튜어트 리빙 옴니미디어사’를 직접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그녀가 이런 명성에 먹칠을 하게 된 것은 엠클론사 주식 매각 경위에 관련한 의혹 때문이다. 그녀는 임클론사의 신약 승인 신청이 기각되기 전날인 지난해 12월 27일 임클론사 주식 3,928주를 메릴 린치의 주식중개인을 통해 처분했다.
이 매각이 개인적으로 가까운 임클론의 전 최고경영자 새무얼 왁살로부터 사전 귀띔을 받은 후 이뤄졌다는 게 의혹의 핵심이다. 특히 처분 직전 왁살과 전화까지 한 사실이 드러나 더욱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마사는 왁살로부터 신약의 운명에 대해 어떤 정보도 받은 적이 없으며, 중개인과 주가가 60 달러 밑으로 떨어지면 팔기로 한 약정에 따라 주식을 처분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그녀는 임클론의 주식이 이전에 60달러 밑으로 떨어졌을 때도 주식을 팔지 않았던 데다 주식 중개인이 왁살의 딸 앨리자의 보유주식도 같은 날 처분한 것으로 드러나 그녀의 해명은 오히려 의혹만 키우고 있다.
김승일기자/ksi8101@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