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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獨대표팀 "수지침에 반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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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獨대표팀 "수지침에 반했어요"

입력
2002.06.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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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수지침이 놀랍다.”제주 서귀포시에 훈련캠프를 차린 독일월드컵대표팀 선수들이 수지침의 효력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독일 미디어센터에 차려진 고려수지침협회 부스에 선수와 선수가족들이 줄을 서는 것은 물론 숙소로 심야왕진을 가야 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수지침 전도사는 공격수 올리버 비어호프(33ㆍ브레멘). 고질적인 오른쪽 발목부상에 시달려 온 비어호프가 18일 호기심에 침 두 대를 맞고 ‘거짓말 처럼’ 완치된 것.

비어호프는 “제대로 땅을 딛기도 어려웠던 발이 수지침을 맞자 마자 싹 나았다”며 “독일팀에 주치의 대신 수지침 전문가를 기용하는 게 나을 것”이라고 극찬했다.

소문이 퍼진 후 루디 펠러 감독부인, 골키퍼 올리버 칸의 부모 등이 앞다퉈 수지침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불임으로 고생해 온 골키퍼 옌스 레만(도르트문트) 부부는 “아이를 낳게 해 달라”고 요구할 정도로 극성 수지침 팬이 됐다.

독일팀의 한 관계자는 “한국선수들이 돌풍을 일으키는 것이 수지침 때문이냐”고 묻기도 했다.

최문선기자/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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