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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한국은 충분히 4강 자격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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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한국은 충분히 4강 자격 있다"

입력
2002.06.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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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 판정에 문제는 있다. 그러나 스페인은 먼저 패배 책임을 자신에게 물어야 한다.” 오심 논란에 기름을 끼얹은 한국과 스페인의 4강전을 바라보는 외국 언론들의 대체적인 평가다.한국의 4강 확정 직후 외신들은 투혼을 보여준 한국 선수들의 활약 소식과 함께 스페인 팀이 심판 판정에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는 사실을 비중있게 소개했다.

로이터통신은 22일 “스페인이 2번이나 골을 득점으로 인정받지 못한 것은 이탈리아에 이어 다시 한번 편파 판정 시비를 불러일으켰다”고 전했다. 이 통신은 이어 ‘의심스러운 판정’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별도로 내보내기도 했다.

BBC 라디오는 “연장전에서 공이 골라인을 벗어났다고 판정한 부분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최악의 경우였다”고 지적했다. 한발 더 나아가 독일의 dpa통신은 “스페인이 이번 월드컵 심판의 다음 희생자”가 됐다”고 비꼬았다.

이 같은 보도태도는 지난 18일 이탈리아 전에서의 논란을 우회적으로 다루던 것과 사뭇 달라진 것이다. AP통신은 이탈리아와 스페인이 독일전에서 상대 수비수의 결정적인 핸들링 반칙을 페널리킥으로 인정받지 못한 미국과 함께 심판 판정에 대한 동병상련의 감정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이탈리아 언론들은 이번 판정 시비를 크게 부각시켰다. 국영 RAI 방송은 국제축구협회(FIFA)에 대한 손해배상청구를 추진키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심판의 판정 시비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스페인 전 결과 자체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지는 않은 점이 주목된다. BBC방송은 석연찮은 심판 판정에도 불구하고 세계 축구팬들이 기억하는 것은 한국은 충분히 4강에 갈 자격이 있다는 사실이라고 소개했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채널 ESPN2는 “2골을 빼앗겼다는 스페인 선수의 주장은 이해가 가지만 이 같은 일은 경기마다 일어나는 일”이다고 평가했다.

심판 판정에 대해 가장 비판적인 태도를 보이는 로이터통신도 루이스 엔리케의 말을 인용, 스페인이 패배한 가장 큰 원인은 심판이 아니라 찬스를 살리지 못한 스페인 선수에게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23일 인터넷판을 통해 “이날 판정중의 한 번은 오심으로 본다”면서도 “그러나 한국은 경이로운 팀이며 투지보다는 그들 자신들만의 스타일에만 집착한 스페인에게 어떤 핑계도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병주기자/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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