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최고 수문장을 향한 한국의 이운재(29,수원)와 독일 올리버 칸(33,바이에른뮌헨)의 맞대결이 25일 서울에서 펼쳐진다.아시아국가 첫 월드컵 4강행을 이끈 이운재와 12년만에 독일의 4강 진출을 선도한 칸의 이번 한일대회 성적은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다.
5경기를 마친 23일 현재 칸은 1골(실점률0.2), 이운재는 2골(실점률0.4)을 각각 허용, 실점률 부문 1,2위를 고수하고 있다.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막아내는 선방부문에서는 이운재가 21번으로 1위, 칸은 15번으로 9위를 달리고 있다.
2001년 국제축구역사연맹 선정 최고골키퍼, 바이에른 뮌헨의 분데스리가 4연패(連覇)견인등 화려한 이력을 지닌 칸은 한일월드컵 개막 전부터 세계 최고 수문장의 위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었다.
칸은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실점, 8강전에서의 신들린 선방등으로 명성을 재확인시키고 있다.
92년 올림픽대표로 첫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지만 최인영 김병지 등과의 경쟁에서 밀려 10년 가까이 2인자 자리에 머물렀던 이운재도 치열한 주전다품 끝에 얻은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치지않고 있다.
16강 이탈리아전에서의 선방과 8강 스페인전 승부차지에서의 활약 등 이번 월드컵에서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월드컵대회 출전은 이운재가 칸보다 빠르다는 사실. 이운재는 94년 7월27일 미국 월드컵 독일전에서 최인영의 뒤를 이어 후반 출장, 무실점을 기록하며 월드컵 무대에 대뷔했다.
칸도 당시 독일대표팀으로 참가했으나 선배 일그너에 밀려 그 경기에서 벤치를 지켰다.
98년 프랑스대회에서도 선배 쾨프케에 밀려 한 경기도 출장못했던 칸은 이번 월드컵이 사실상의 월드컵 데뷔무대인 셈이다
이왕구기자/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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