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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 웨그먼스 로체스터…'김미현 천하'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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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 웨그먼스 로체스터…'김미현 천하' 눈앞

입력
2002.06.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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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현(KTF)이 단독선두로 치고 나갔다.김미현은 23일(한국시간) 뉴욕주 피츠퍼드의 로커스트 힐CC(파72)에서 벌어진 미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웨그먼스 로체스터(총상금 120만달러)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버디6, 보기1)를 쳐 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카리웹(호주ㆍ208타)을 5타차로 따돌리고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사흘내내 60대 타수를 기록하는 호조를 보인 김미현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난조만 보이지 않는다면 2000년 9월 세이프웨이LPGA챔피언십 이후 1년9개월동안 계속되어 온 우승 갈증을 씻어낼 수 있게 됐다.

올들어 1승도 올리지 못한 웹은 이틀 연속 이븐파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으나 1라운드에서 벌어놓은 8언더파 덕에 단독 2위에 자리했다.

김미현은 18홀중 14개홀에서 버디 기회를 만들 정도로 경쟁자들을 압도하는 절정의 샷 감각을 과시했다. 특히 아이언 샷은 물이 오를대로 오른 듯 핀 3m 거리를 거의 벗어나지 않을 정도로 치는 쪽쪽 컵 주변에 뚝뚝 떨어졌다.

김미현은 이날 시작부터 웹을 강하게 압박해 들어갔다. 1번홀(파4) 1.2m 버디로 공동선두였던 웹을 1타차로 추월, 단독선두로 나선 데 이어 4번홀(파5)에서 웹의 보기에 편승해 2타차로 달아났다. 6번홀(파4)에선 세컨드샷을 핀 60㎝ 옆에 갖다 붙일 정도로 신들린 플레이를 펼쳤다.

김미현은 상승세를 계속 유지, 8번홀(파5) 2.4m 버디에 이어 9번홀(파3)에선 6m짜리 버디 퍼트까지 거침없이 집어넣어 웹과의 격차를 4타로 벌렸다. 이후 13번홀(파4) 보기로 잠시 주춤했지만 16번(파4), 17번홀(파5)에서 줄버디를 잡아내 웹을 5타차 2위로 밀어냈다.

지난해 대회 챔피언 로라 데이비스(영국)는 3타를 줄여 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 3위로 따라 붙었다. 박세리는 샷 감각을 되찾은 듯 모처럼 5언더파(버디6, 보기1)의 선전을 펼쳐 중간합계 5언더파 211타를 기록, 전날 공동 17위에서 단독 5위로 수직 상승했다. 박희정(CJ39쇼핑)도 중간합계 4언더파 212타로 공동 6위, 톱10을 유지했다.

남재국기자/jknam@hk.co.kr

■하드퍼드 오픈

프로 6년차의 무명 조너선 케이(미국)가 23일(한국시간)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리버하이랜드TPC(파70)에서 열린 미 프로골프(PGA) 투어 캐논 그레이터하드퍼드오픈(총상금 400만달러)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5타를 쳐 중간합계 13언더파 197타로 전날 공동선두에서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1995년 PGA 투어에 데뷔한 이래 준우승만 3차례했던 케이는 그러나 투어 4승의 베테랑 스콧 버플랭크(미국)에 1타차, 10승을 거둔 백전노장 스콧 호크(미국)에 2타차로 바짝 추격당해 생애 첫 우승 달성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케이와 공동선두를 이뤘던 데이비스 러브3세(미국)도 중간합계 10언더파 200타로 4위에 포진, 막판 역전승의 가능성을 남겼다.

남재국기자/jk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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