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미군 장갑차에 치여 사망한 학생들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그러나 이는 우리나라의 국도 및 지방도 관리 정책에서 볼 때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사고였다.
다시 말해 도로의 건설 및 관리 책임이 크다. 우리나라의 국도나 지방도는 자동차가 엄연히 보행자 및 자전거, 농기계 등과 공유하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자동차의 주행만 고려했지, 보행자 및 기타 저속운행 교통편에 대한 배려는 거의 없다.
갓길은 간신히 한명 정도 걸어갈 수 있을 정도로 좁으며 그나마 있는 갓길도 수풀이 우거지거나 무너져 내려 도저히 걸을 수 없어 차도로 올라서지 않으면 안 되는 경우도 태반이다.
최근에는 4차선 국도의 경우 사고방지를 위한 명목으로 중앙분리대를 세우면서 갓길을 그만큼 축소시켰다.
보행자에 대한 배려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관련기관에서는 예산부족이라는 답변만을 들었을 뿐이다.
사고가 난 후에 후회할 것이 아니라, 왜 그런 사고가 일어났는지 정확히 조사하고 반드시 고쳐야 한다.
/박정로ㆍ경기 용인시 수지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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