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세계 축구강호를 잇달아 격침시키며 마침내 4강에 당도했다. 감격과 흥분으로 승리의 벅찬 밤을 보냈고, 외국 언론의 찬탄도 끊이지 않고 있다. 한국인 스스로 확인된 기량과 잠재력에 놀랐고, 한국 축구는 아시아 축구의 가능성에 희망의 큰 불씨를 던졌다.히딩크 감독의 열정과 선수들의 투혼이 결합된 한국축구는 좁은 울타리를 벗어나 넓은 지평으로 나서고 있다. 공동 개최국인 일본을 비롯하여 아시아 언론이 한국축구의 4강 진출을 축하하며 많은 기대를 전해오고 있는 것이다.
“아시아 첫 4강. 유니폼 색깔은 다르지만 마치 일본팀이 해준 것처럼 기쁘다. 이대로 한국팀이 요코하마까지 와주었으면 좋겠다”는 NHK TV의 보도는 아시아인의 염원을 대변하고 있다. 우리는 월드컵에서 유럽과 남미 국가들의 독무대였던 4강 지대에 첫발을 내디뎠다.
25일 서울에서 열리는 독일과의 경기에 최선을 다해 요코하마까지의 진출을 바라는 것은 우리의 뜨거운 열망일 뿐 아니라, 아시안의 자존심과 기대가 걸려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기대에 부응하는 승리와 감격을 안겨 준 월드컵 대회도 이번 주로 대미를 장식한다. 우리는 이 대회에서 많은 것을 얻고 있다. 연전연승으로 유럽ㆍ남미 축구에 대한 콤플렉스를 씻어내고 충만한 자신감을 얻었고, ‘붉은 악마’에서 시작된 500만 거리 응원단의 자발적 형성을 통해 국민 통합이라는 값진 성과를 얻어가고 있다.
붉은 옷을 입은 거리 응원단의 질서 있는 응원과 결속은 해외 동포들에게까지 파급되어 애국심을 한껏 북돋고 있다. 한국팀의 선전(善戰)은 환산하기 어려운 경제적 효과와 국가 이미지 제고를 가져오고 있다. 히딩크 감독과 태극전사들, 모두 응원단원인 국민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