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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정열 무대위로…활기찬 춤·경쾌한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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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정열 무대위로…활기찬 춤·경쾌한 음악

입력
2002.06.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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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 보면 졸린다는 사람에게 ‘돈키호테’ 만큼 좋은 처방전은 없을 것 같다. 쉴 새 없이 다채롭게 이어지는 활기찬 춤과 경쾌한 음악이 도무지 졸 틈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이 유쾌한 작품을 국립발레단이 28일부터 7월 3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세르반테스의 동명 소설을 무대화한 이 발레는 스페인의 정열이 넘친다.

빨간 망토를 휘두르는 투우사들의 씩씩한 춤, 집시여인의 유혹적인 춤, 발랄함과 고난도 기교를 뽐내는 남녀 주인공의 2인무가 특히 멋지다.

원작은 이상형 여인을 찾아 떠난 늙은 기사 돈키호테의 좌충우돌 모험담이지만, 발레는 선술집 딸 키트리와 이발사 바질의 사랑 이야기가 중심을 이룬다.

두 연인은 딸을 멍청한 부자와 결혼시키려는 키트리 아버지에 맞서 가짜 자살소동까지 벌인 끝에 결혼에 골인한다.

국립발레단은 이 작품을 볼쇼이발레단의 고르스키 안무 판으로 1991년 한국 초연했고 그 뒤 여러 번 했다.

또 재탕이냐고? 아니, 무대, 의상, 조명이 확 달라졌다. 국립발레단의 2000년작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지독히도 아름답고 세련된 의상을 선보였던 디자이너 제롬 케플랑이 무대와 의상을 맡았다.

철저한 고증으로 19세기 스페인 의상을 살려냈다. 치맛단 하나도 서로 다른 색깔과 재질의 옷감을 여러 장 이어붙여 섬세하게 제작했다.

조명은 가르니에, 스칼라, 메트로폴리탄 등 세계 최고 극장에서 작업해온 베르나르 이브의 작품. 스페인의 햇살이 그대로 무대로 들어온 듯한 자연스러움을 연출한다.

주역으로 세 쌍이 번갈아 출연한다.

국내 정상의 발레리노 이원국과 루마니아의 스타 코리나 두미트레스쿠, 지난달 일본 신국립극장의 ‘돈키호테’에 주역으로 등장해 극찬을 받은 장운규와 김주원, 오디션으로 선발된 이원철과 8월 네덜란드 국립발레단 입단을 앞둔 김지영이 짝을 이룬다.

부카레스트 국립 오페라발레의 주역 두미트레스쿠는 95년과 96년 루마니아에 초청된 이원국과 함께 춤을 췄다.

이원철은 4월 국립발레단 ‘지젤’의 1막 페전트 파드되에서 10분도 안되는 춤으로 관객을 사로잡은 신예. 두 달 만에 가장 하고 싶어하던 바질 역으로 주역에 데뷔하는 행운을 잡았다.

총 6회 공연의 날짜별 시간과 회수가 다르다. 28일, 7월 2, 3일 저녁 7시 30분, 29일 낮 4시ㆍ저녁 7시 30분, 30일 낮 4시. 7월 1일 쉼. 문의 (02)587-6181 예매 1588-7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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