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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장염 의심' 10%는 수술 불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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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장염 의심' 10%는 수술 불필요

입력
2002.06.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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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장염(충수돌기염)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의 10%가 수술할 필요가 없는 ‘대장 게실염’이라는 임상 결과가 나왔다.한림대 성심병원 진단방사선과 이관섭 교수팀은 1999년 3월부터 2002년 2월까지 맹장염(급성 충수 돌기염)증상을 보이는 1,024명에게 복부 컬러 초음파 검사를 실시한 결과, 102명이 우측 대장 게실염으로 진단돼 약물치료로 완치시켰다고 최근 열린 대한초음파의학회에서 발표했다.

이 교수는 “임상적으로 아주 흔한 증상인 급성 오른쪽 하복부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에게 복부 초음파로 검사를 하면 수술이 필요한 급성 충수돌기염과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는 우측 대장 게실염을 정확히 구별해 불필요한 수술을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게실이란 장의 바깥으로 튀어나간 작은 꽈리 같은 것으로, 우리나라 사람 10~20% 정도는 오른쪽 대장에 게실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게실에 대변과 같은 이물질이 들어가면 염증이 생기며, 염증이 장과 장 주위 지방층까지 퍼지면 맹장염과 유사한 오른쪽 아랫배 통증과 구토를 일으키게 된다.

그러나 게실염은 맹장염과는 달리 항생제 요법으로 간단히 완치할 수 있다. 컬러 초음파검사는 흑백 초음파검사보다 훨씬 진단 정확도가 높다.

권대익기자/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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