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레 징크스’가 깨졌다. 우승도 가능하다.”22일 월드컵 스페인전 120분 사투에 이은 승부차기 끝에 한국팀이 승리하자 수 많은 붉은 악마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펠레가 월드컵 우승후보로 지목한 팀은 여지 없이 예선이나 8강에서 탈락한다는 ‘펠레 징크스’가 깨졌기 때문. 펠레는 한국-스페인전을 앞두고 ‘한국의 결승진출’ 전망을 내놓아 붉은 악마들을 불안하게 했었다.
‘펠레 징크스’가 깨지자 붉은 악마들은 한국팀이 펠레의 전망대로 결승까지 진출, 우승을 넘볼 수 있다는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다.
서울 광화문에서 혼신의 응원을 벌였던 손정주(22ㆍ이대 언론홍보영상4)씨는 “‘펠레 징크스’도 4,700만 붉은 악마의 하나된 염원 앞에서는 힘을 못쓴 것 같다”며 기뻐했으며, 김종덕(33ㆍ회사원)씨는 “태극전사들이 이제는 ‘펠레의 은총’을 받아 독일을 꺾고 결승까지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1994년부터 시작된 ‘펠레 징크스’에 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는 스페인, 콜롬비아, 아르헨티나가 희생됐으며, 이번 월드컵에서는 포르투갈, 프랑스가 ‘펠레 징크스’를 뛰어넘지 못하고 짐을 꾸렸다.
한편 김대중 대통령이 경기장을 찾아 응원을 하면 한국이 반드시 승리한다는 ‘DJ 불패 신화’도 계속됐다. 이에 따라 인터넷 사이트엔 김 대통령이 25일 독일과의 4강전 때도 직접 경기장을 찾을 것을 호소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최기수기자/mount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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