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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석밥시장 경쟁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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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석밥시장 경쟁가열

입력
2002.06.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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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턴트 밥 시장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23일 업계에 따르면 제일제당의 ‘햇반’이 독점해온 인스턴트 밥 시장에 농심에 이어 오뚜기도 뛰어들 것으로 알려졌다. 오뚜기는 벤처기업 R사 등과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즉석밥’을 생산하는 방안을 협의중이라는 것. 이에 따라 지난달 초 ‘햅쌀밥’으로 시장에 뛰어든 농심과 함께 인스턴트 가공밥 시장은 3자 경쟁구도가 될 전망이다.

인스턴트 가공밥 시장은 신세대 가구의 증가 등 사회적 요인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제일제당은 지난해 270억원이었던 ‘햇반’의 국내 매출을 올해 330억원으로 늘려 잡았고 해외 수출목표도 530만달러로 잡고 있다. 제일제당 관계자는 “주5일제 근무 등 여가시간의 확대로 가공밥 시장은 점차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농심은 사업 첫해인 올해 말까지 매출 1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조만간 가공밥 시장이 1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제일제당이 지난해 햇반 생산을 위해 투입한 쌀이 전체 소비량의 0.05%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쌀 소비량의 2%만 소화해도 1조원 규모가 된다는 계산. 업계 관계자는 “탄탄한 유통망을 갖고 있는 오뚜기까지 시장에 진출한다면 1조2,000억원의 라면시장을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김정곤기자/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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