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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4강 상대 독일…이 선수들을 경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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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4강 상대 독일…이 선수들을 경계하라

입력
2002.06.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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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축구는 보는 사람이 따분할 정도로 단순하다. 그러나 단 한번 잡은 기회를 좀처럼 놓치지 않는 경제적인 축구다. 특히 공중 볼에 강한 미라슬라프 클로세(24ㆍ카이저슬라우테른), 미하엘 발라크(26ㆍ바이엘 레버쿠젠)는 독일의 대표적인 헤딩슈터. 이번 대회 5경기서 독일이 성공시킨 13골 중 무려 8골(62%)이 헤딩슛으로 나왔을 정도다. 한국이 가장 경계해야 할 클로세와 발라크는 프리킥이나 코너킥 등 세트플레이 상황에서 수비수를 따돌리고 갑자기 솟구쳐 올라 볼을 머리로 캐치하는 능력이 탁월하다.우선 폴란드 출신인 클로세는 사우디전서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헤딩슛만으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이번 대회 5골을 모두 머리로 기록했다. 182㎝로 독일 선수 중에서는 키가 큰 편은 아니지만 볼이 날아오는 길목을 찾아서 지키는 스타일이다. 지난해 3월 A매치에 데뷔해 12게임서 7골을 터뜨린 그는 걸출한 스트라이커가 부족한 독일축구계에게는 단비 같은 존재다.

최전방 공격수에게 연결시켜주는 패스가 일품인 공격형 미드필더 발라크는 클로세와 함께 독일 공격을 짊어지고 있다. 공간 침투 능력 뿐만 아니라 넓은 시야로 전체적인 경기 흐름을 조율한다. 또 세트 플레이 상황에서 문전 쇄도하며 189㎝의 큰 키를 활용해 종종 골을 성공시킨다. 독일 축구 영웅 프란츠 베켄바워의 뒤를 이을 스타로 지목돼 월드컵 직후부터 분데스리가 최고의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서 뛸 예정이다.

스위스 출신인 올리버 노이빌레(29ㆍ레버쿠젠)는 남미 스타일로 독일 축구의 세밀함을 보완해주는 역할을 한다. 파라과이와의 16강전서 종료직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일약 주전 자리를 꿰찼다. 미국과의 8강전서는 중앙, 좌우를 가리지 않고 빠른 드리블로 상대수비진영을 어지럽혔다.

독일 축구의 최후방에는 현역 최고의 골키퍼 올리버 칸(33ㆍ바이에른 뮌헨)이 버티고 있다. 공격수와 1대 1로 맞서는 상황에서도 전혀 주눅들지 않고 침착하게 볼을 처리하는 칸은 지난해 국제축구역사 통계연맹으로부터 최우수 골키퍼 상을 받았다.

이밖에 사실상의 게임메이커 역할을 하는 디트마르 하만(29ㆍ리버풀), 공격 가담력이 매우높은 좌우측면 미더필더 크리스티안 치게(30ㆍ토텐햄) 베른트 슈나이더(29ㆍ레버쿠젠)도 주의를 기울여햐 한다. 매 경기마다 주전이 바뀌는 3백 수비라인도 경계대상이다. 명지대 김희태 감독은 “독일은 공격수 개개인의 능력이 워낙 탁월하기 때문에 한국 수비수가 혼전중에 마크맨을 놓칠 경우 곧바로 실점 위기로 연결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원수기자

nobleli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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