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는 계속된다. 결승까지 독일 하나만 남았다.
단 한번의 승리면 대망의 결승이다. 세계축구사는 한국에 의해 다시 쓰여지고 있다.
한국축구대표팀이 22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 8강전서 연장까지 가는 120분의 혈투를 0_0으로 비기고 승부차기서 5_3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꿈에도 그리던 4강에 진출, 25일 오후 8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독일과 결승진출을 다툰다.
한국의 골키퍼 이운재는 승부차기에서 스페인의 4번째 키커 호아퀸의 킥을 선방,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한국은 월드컵에서 1934년 제2회 대회 이후 남미와 유럽이 아닌 국가로는 처음으로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오사카에서 열린 또 다른 8강전서는 터키가 연장 전반 4분 만시즈의 골든골로 세네갈을 1_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대회 패권은 한국_독일, 브라질_터키의 4강대결로 판가름나게 됐다.
한국팀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그러나 120분 동안 스페인의 파상공세를 막아낸 강한 정신력과 체력에는 승리의 여신도 감동했다. 스페인의 결정적 슛은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운도 따랐다.
한국은 전반 단 한번의 슈팅도 날리지 못했을 정도로 열세였다. 반면 스페인은 27분과 30분 모리엔테스와 이에로의 헤딩슛으로 잇따라 한국골문을 위협했다.
또 44분부터 호아 퀸의 돌파와 데 페드로의 슛으로 골을 노렸지만 이운재의 선방에 걸렸다.
후반 10분이 지나면서 한국의 체력은 살아났고 공격은 활기를 띠었다. 20분께 교체 투입된 이천수의 오른쪽 돌파로 찬스를 맞았으나 이에로가 걷어내는 바람에 무산됐고 박지성의 결정적인 슛은 스페인 GK 카시아스의 선방에 걸렸다.
13분께 호아퀸이 오른쪽을 돌파한 뒤 슛을 날렸으나 이운재 선방에 걸렸다. 26분께 호아퀸은 발레론의 패스를 받아 다시 오른발 슛했으나 오른쪽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연장 9분께는 모리엔테스의 결정적인 오른발 슛이 왼쪽 골대를 맞고 나왔다.
/광주=월드컵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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