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스타였다. 히딩크 감독과 코치, 120분간의 사투도 모자라 피 말리는 승부차기까지 거친 선수들과 벤치에서 마음으로 그들과 함께 뛴 교체 맴버들, 그리고 목이 터져라 “오! 코리아”를 외친 4,700만 국민까지.‘4강 신화’에 선수들은 피로와 아픔도 잊었다. 선수들에게는 이제 독일도 무섭지 않다는 자신감이 넘쳐 흘렀다.
▦황선홍=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뛰게 돼 감격스럽다. 승부차기 첫 키커로 나섰지만 아주 마음이 편했다. 지금의 기세라면 독일과의 준결승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홍명보= 마지막 키커여서 부담이 됐던 것이 사실이다. 골을 성공시켜 기쁘다. 승부차기 순서는 미리 정해져 있었다. 독일과는 8년 전 맞붙은 경험이 있는 만큼 준결승전서도 자신 있게 경기 할 것이다.
▦이운재= 승부차기에서는 진 적이 없다. 스페인 골키퍼 만큼 막을 자신이 있었다. 공을 기다리자는 생각만 했다.
▦김태영= 안면보호대를 차고 경기했더니 얼굴이 아프고 쑤셨다. 그러나 승리의 기쁨으로 통증이 모두 사라졌다.
▦박지성= 스페인의 압박이 심해 전반 공수 밸런스를 유지하지 못했다. 체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승리를 거둬 더욱 의미가 깊다. 독일은 체력은 좋지만 스피드가 떨어지는 것이 약점인 만큼 자신이 있다.
▦최진철= 우리가 준결승에 진출한 것이 정말 사실인가. 믿을 수 없다.
▦이영표= 우리는 강팀을 존중하고 한 수 배운다는 자세를 가지고 있다. 우리에겐 두려움이 없기 때문에 그들은 당혹스러움을 느꼈을 것이다. 독일은 고공공격이 좋은 만큼 더욱 강하게 압박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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