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과외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높은 과외비와 성적향상은 관련이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한국교육개발원은 서울시내 중ㆍ고생 2,000여명을 대상으로 2001년 1~7월의 과외비 지출액수와 2000년 대비 2001년 1학기 국어ㆍ영어ㆍ수학 과목의 석차백분위 변화를 비교한 결과, “과외비를 많이 들여도 성적이 오르지 않거나 오히려 하락하는 등 과외지출 비용은 ‘고비용 저효율’”이라고 21일 밝혔다.
국어의 경우 성적이 하락한 학생 20%의 7개월 평균 과외비 지출액은 42만4,600원이었던 반면 성적이 상승한 20%는 39만4,300원을 지출해 상승집단의 지출액이 더 적었다.
영어과목도 성적 하락집단의 지출액이 55만500원, 중간 집단은 57만5,900원이었던 반면 성적 상승집단은 53만8,800원으로, 성적이 오른 학생들의 과외비 지출규모가 가장 적었다.
수학은 성적 상승집단의 지출액이 66만9,000원, 중간 집단은 66만7,100원이었던 반면 하락집단의 지출액은 69만5,500원에 달해 성적이 떨어진 학생들의 지출규모가 가장 컸다.
교육개발원 김양분 연구위원은 “과외비용의 과다와 성적향상간에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과외를 하더라도 무조건적인 고액과외보다 학생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효율적인 학습이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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