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방출 파문’을 불러온 이탈리아 페루자 구단과 감독이 잇따라 사과와 해명 발언을 내놓으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알레산드로 가우치 부구단주는 21일 축구 전문사이트 사커리지(www.soccerage.com)와의 인터뷰에서 “안정환은 골든골 때문에 방출된 게 아니다. 방출 파문은 이탈리아 언론의 과장보도로 인한 오해에서 비롯됐다”고 해명했다.
전날 ‘안정환의 골은 이탈리아에 대한 범죄행위’라고 극언한 루치아노 가우치 구단주의 아들인 알레산드로는 “20일 안정환과 전화를 통해 오해를 풀었다. 아버지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켜 한국민들에게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안정환의 거취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있다면서 “안정환의 재계약 여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주장했다. 또 “페루자는 한국에서 처음 선수를 데리고 온 이탈리아 클럽인데 한국과 관계가 나빠지기를 원하겠느냐”면서 한국이 결승까지 올라 우승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세르세 코스미 페루자 감독도 이날 AFP와의 회견에서 "나는 안정환을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선수로 보고 있다. 구단이 안정환과 다음 시즌까지 계약을 연장한다면 반대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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