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월드컵 16강전에서 한국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이탈리아가 외국인 선수들의 자국리그 진출을 엄격히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마리오 페스칸테 이탈리아 체육청소년부 장관은 21일 의회에서 16강전 패배에 대한 책임을 추궁받은 뒤 “유럽연합(EU) 출신이 아닌 선수들의 세리에A 진출을 보다 제한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의 이같은 ‘쇄국 정책’은 루치아노 가우치 페루자 구단주의 ‘안정환 모욕 발언’에 이어 또다시 논란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피터 벨라판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이 가우치 구단주를 맹비난한 데 이어 주요 외신들은 페루자의 안정환 방출을 국제외교 무대에서 기피인물을 상대국에서 거부하는 ‘페르소나 논 그라타(persona-non-grata)’로 비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탈리아는 의회에서도 월드컵 부진을 강도높게 추궁하는 등 한동안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종수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