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ㆍ11 테러를 겪은 미국이 19일 세스나기가 워싱턴 비행금지구역에 침범했을 당시 요격기가 늑장 출격하는 등 방공망에 구멍이 뚫렸던 드러났다.CNN 등은 20일 백악관의 상황보고서를 인용, “세스나기가 비행금지구역을 침범해 백악관쪽으로 향하고 있을 때까지도 주방위군의 F-16기들은 인근 앤드류스 공군기지 활주로에 대기중이었다”고 보도했다.
시간대별 상황일지에 따르면 문제의 세스나기가 이날 오후 7시 59분 비행금지구역을 침범하자 미연방항공국(FAA)은 8시 3분 북미우주방공사령부(NORAD)에 이 사실을 통보했다. 그러나 주 방위군 전투기들은 오후 8시 6분에야 발진 명령을 받았으며 F-16 요격기는 상황이 거의 끝난 무렵인 8시 17분에야 이륙했다.
이와 달리 백악관에서는 오후 8시 긴급 대피령을 내렸으며 직원들과 출입기자들이 세스나기가 인근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에 착륙하자 20분 만에 복귀했다. 또한 당시 백악관에 있었던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 같은 사실을 모른 채 대피하지도 않았고 하루가 지난 20일 오전에야 상황을 보고받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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