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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금융시장 '월드컵 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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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금융시장 '월드컵 증후군'

입력
2002.06.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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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월드컵의 경제적 효과가 분석되기도 전에 이미 아시아 각국의 금융시장은 큰 영향을 받고 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WSJ)이 21일 보도했다.저널은 한국의 경우 거래중개인들이나 매매자들이 거래보다는 TV 시청이나 승리를 밤새 축하한 데서 오는 피로를 회복하기 위해 거래를 포기하는 바람에 거래량이 급감해 최근 며칠간 시장이 출렁이고 있다고 전했다. 심지어 이코노미스트들조차 기업 평가 대신 월드컵 관련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특히 외환과 채권시장은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주식시장은 문을 닫고 난 뒤 게임이 시작되나 외환ㆍ채권 시장은 24시간 거래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외환ㆍ채권 시장은 축구에 광적인 팬들이 많은 영국이 큰 몫을 차지하고 있는 반면 주식 시장은 축구에 관심이 없는 미국이 지배하고 있다.

한 경제 분석가는 “일본은행이 잉글랜드-브라질 전이 열리는 시간에 외환시장에 개입하면 달러나 엔을 마음대로 올리거나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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