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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獨 결승골 발라크 / 189cm 큰키자랑 '고공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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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獨 결승골 발라크 / 189cm 큰키자랑 '고공킬러'

입력
2002.06.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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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4번이나 여행을 다녀왔는데 굉장히 멋진 곳이다. 꼭 추천하고 싶다.” 독일 미드필더의 핵 미하엘 발라크(26ㆍ바이엘 레버쿠젠)가 자신의 홈페이지(www.michael-ballack.com)에 적어놓은 미국에 대한 유일한 인상이다.프란츠 베켄바워로부터 ‘유럽 최고의 신예 미드필더’라는 찬사를 받은 발라크는 미국이 ‘축구의 나라’로 새로 진입하는 것을 막고 ‘여행의 나라’에 만족하게 했다.

전반 39분 크리스티안 치게(30ㆍ토텐햄)의 왼발 프리킥을 발라크는 189㎝의 큰 키를 이용해 미국수비수 틈에서 솟구쳐 올라 헤딩슛, 결승골로 연결시켰다.

지난 해 11월 우크라이나와의 월드컵 지역 예선 플레이오프전서 3골을 터뜨려 독일을 본선까지 이끈 발라크는 파라과이와의 16강전 후 장딴지 근육통으로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으나 실전에 제대로 적응했다.

구 동독 지역 출신인 발라크는 7세 때 FC켐니츠에서 축구를 처음 배웠으며, 21세 이하 청소년대표팀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펼쳐 1997년 카이저슬라우테른으로 영입됐다.

레버쿠젠 유니폼을 입고 뛴 99년부터 올 시즌까지 소속팀을 UEFA챔피언스리그 준우승, 독일컵 준우승으로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월드컵 직후 독일 최고의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옮길 예정이다.

99년 4월에 A매치 데뷔전을 치러 월드컵 직전까지 22게임에서 6골을 터뜨렸다. 넓은 시야를 활용한 패스가 일품으로 한일월드컵 어시스트 1위(4개)에 올라있다.

울산=정원수기자

nobleli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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