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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라울, 한국戰 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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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라울, 한국戰 뛸 듯

입력
2002.06.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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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공격수 라울 곤살레스(25ㆍ레알 마드리드)가 한국전에 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한일월드컵 4경기서 3골을 터뜨려 스페인의 초반 전승을 이끌고 있는 라울은 상대팀 사령탑에겐 눈엣가시 같은 존재다. 빠른 방향 전환과 수비수 뒤에서 순간적으로 골대쪽으로 파고드는 동작으로 A매치 데뷔 6년만에 55경기서 28골을 뽑아냈다.

오죽했으면 16강전서 스페인에게 승부차기끝에 패한 마이클 매카시 아일랜드 감독이 “골 결정력에 관한한 브라질의 호나우두급인 라울은 가장 약삭빠른(leery) 공격수”라고 했을까.

16일 아일랜드와의 16강전 후반 오른 사타구니를 다친 라울은 21일 낮 광주월드컵경기장에 나타나 5일만에 압박붕대를 풀고 가벼운 러닝으로 몸을 풀었다. 전날까지 트레이너와 함께 헬스, 수영 등으로 재활훈련에 주력했던 것에 비하면 몸 상태가 많이 호전된 것.

팀을 바꿔 2회 연속 월드컵 4강 진출을 노리는 거스 히딩크 한국 감독이나 고국 스페인을 52년만에 월드컵 4강에 진출시키려는 호세 안토니오 카마초 감독은 라울에게 시선을 떼지 못하고 있다. 왜냐하면 스페인 공격력의 절반인 라울이 없을 경우 작전을 새로 짜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양 감독은 라울의 출장 여부를 놓고 묘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카마초 감독은 20일 울산서부구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팀 닥터와 라울이 동시에 100% 컨디션이라고 말하지 않는 한 라울은 한국전서 벤치를 지킬 것”이라고 선수를 쳤다.

또 “(월드컵에서) 잔여경기를 뛰어야 되는 라울을 왜 한국전에 무리하게 출장시키겠는가”라는 말도 했다. 이에 대해 히딩크 감독은 “라울이 뛸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맞받아쳤다.

스페인 기자단은 “스페인에게 위기가 찾아오면 라울은 자연스럽게 그라운드로 나올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전반전에 스페인이 한국과 무승부를 이루거나 뒤지면 라울은 후반전에 반드시 출장한다는 것.

라울은 곱상한 외모와 달리 부상에도 전혀 몸을 사리지 않아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구단주로부터 “가장 터프한 선수”라는 칭찬을 받기도 했다.

98년 프랑스대회 때 1골 밖에 넣지 못해 조별 예선 탈락을 지켜봐야 했던 라울은 평소 “스페인의 월드컵 징크스를 깨고 이번에는 꼭 우승컵을 안기고 싶다”라고 말해왔다. 이는 ‘올해의 선수상’이 목표인 라울이 벤치에서 팀의 4강 진출 좌절을 지켜볼 가능성이 0%라는 암시이기도 하다.

울산=정원수기자

nobleli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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