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놀란 월드컵 응원 열풍에 보람을 느낍니다.”이벤트 기획사 ‘연ㆍ하나로기획’(대표 송태일)의 신동호(申東澔ㆍ33) 프로모션사업팀장은 서울 등 대도시 곳곳에서 펼쳐지는 길거리 응원을 볼 때 마다 가슴이 뿌듯하다.
그는 길거리 응원을 일부 젊은이들의 관심사에서 전 국민의 축제로 업그레이드 시킨 숨은 주역이다.
그가 길거리 응원 지원에 나선 것은 지난해 10월. ‘붉은 악마’와 길거리 응원을 후원하는 SK텔레콤이 그 실무를 맡을 이벤트 업체로 연ㆍ하나로기획을 지정했다.
이 때부터 ‘붉은 악마’ 간부진과 머리를 맞대고 길거리 응원에 국민의 관심을 불러 모으는 작업에 들어갔다. 그렇지만 5월초까지만 해도 성공을 확신하지 못했다.
“집에서 TV로 보면 되지 힘들게 길거리로 왜 나서느냐는 분들이 많았지요. 길거리에서 보더라도 직접 경기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신 팀장은 가수 윤도현씨를 섭외해 만든 응원가 ‘오, 필승 코리아’가 사라질 뻔한 위기를 겪기도 했다. 신씨가 붉은 악마 간부들에게 “응원가가 없으면 안 된다”고 강력하게 밀어 붙여 살아 남게 했다.
‘대~한민국, 짝짝 짝짝짝’‘오! 필승 코리아’‘1, 2, 3 박수’ ‘골 구호’ 등을 개발해 보급했고, 북을 동원해 현장감을 불러 일으켰다.
22일 서울 시청앞 광장에서 열리는 한국-스페인전 응원 기획을 맡은 그는 “참가자들이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이 되도록 깜짝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강대 언론대학원에 재학중인 그는 1998년 하이트맥주의 음주방지 캠페인 프로모션을 맡아 두각을 보였고 지난해 현재 직장으로 옮겼다.
이민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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