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의 8강전을 하루 앞둔 21일 스페인 국민들은 흥분과 기대로 잠을 못 이루었다.수도 마드리드의 시벨레스 광장 등에서는 시민들이 벤치 곳곳에 모여 앉아 한국전의 결과를 예측하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안테나3 방송 등은 뉴스 시간 말미마다 서울 특파원을 불러내 한국팀의 전력과 전술, 선수 부상 여부 등을 묻고 스페인팀의 최종 마무리 훈련 모습을 감독과 선수 인터뷰 등을 곁들여 상세히 전했다.
스페인 국민들은 16강에 처음 진출한 한국팀의 전력이 예상 외로 강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지만 “이길 것이다. 이겨야 한다”며 승리를 낙관했다.
스페인에서 축구는 국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인기다. 평상시라면 훨씬 더했을 축구 열기는 사실 전날 벌어진 1일 간의 총파업 여파가 가시지 않은 탓인지 다소 약해지긴 했다. 하지만 곳곳의 광장에는 대형 TV스크린을 설치하는 등 월드컵 열기가 여전했다.
엘 문도 등 현지 언론들은 스페인 팀의 훈련 모습과 함께 한국 선수들의 면면을 자세히 소개하고 특히 안정환 선수에 초점을 맞추었다.
스페인은 주 5일 근무제여서 토요일에 벌어지는 대 한국전(현지 시간 오전 8시 30분) 시청을 위해 출퇴근 시간대를 늦춘다든가 하는 별도의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
/한국일보 이광일기자 ki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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