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21일 대통령선거 준비를 맡을 대선기획단(단장 문희상ㆍ文喜相 최고위원)을 출범시켰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와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조찬모임을 갖고 대선기획단 기획위원 10명과 산하 6개 기획실 구성을 완료했다.대선기획단 구성은 지방선거 참패 이후 불거진 당내 갈등을 추스르고 노_한 체제를 조기에 안정시키기 위한 것이다.
비주류 의원들이 제기한 노 후보ㆍ한 대표 사퇴 주장에 아랑곳하지 않고 갈 길을 가겠다는 의지를 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 후보는 후보사퇴론에 대해 “갈 길이 바쁘므로 웬만한 일은 덮어놓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대선기획단 가동이 준(準) 대선체제로의 돌입을 의미하지만 본격적 대선체제라고 할 수 있는 대통령선거대책위의 구성 시기에 대해서는 양론이 있다. 노 후보측은 8ㆍ8 재ㆍ보선 후에 구성하자는 입장이나 한 대표측은 재ㆍ보선 이전 구성을 주장하고 있다.
정범구(鄭範九) 대변인은 대선기획단 인선에 대해 “철저히 일 중심으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당권파와 중도파 인사들이 고루 포함됐으나 노-한 체제에 반대하는 인사들은 포함되지 않았다.
단장인 문희상 최고위원은 대표적인 당권파인사이고 기획단 부단장에 임명된 이낙연(李洛淵) 의원도 당권파에 가깝다.
기획위원에는 위원장인 임채정(林采正) 의원을 포함, 김경재(金景梓) 배기선(裵基善) 설훈(薛勳) 송훈석(宋勳錫) 조성준(趙誠俊) 강운태(姜雲太) 김효석(金孝錫) 이종걸(李鍾杰) 의원과 김한길 국가전략연구소장 등 10명이 선임됐다.
이와 함께 기획단 산하 전략기획실장에 이강래(李康來), 조직기획실장 김덕배(金德培), 정책기획실장 정세균(丁世均), 홍보기획실장 김택기(金宅起), 미디어기획실장 강성구(姜成求), 전자홍보기획실장 허운나(許雲那) 의원 등이 각각 선임됐다.
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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