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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오늘도 태극물결 춤추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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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오늘도 태극물결 춤추리라

입력
2002.06.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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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신화 창조, 그 꿈의 4강을 향하여….한국-스페인 간 월드컵 4강 대결전이 벌어지는 22일. 광화문에서 금남로까지, 조막손 아이에서 백발의 노인까지. 4,700만의 붉은 함성이 4강의 열망을 안고 지축을 다시 뒤흔든다.

TV 재방송 등으로 승리의 배고픔을 애써 달랬던 시민들과 붉은 악마들. 낯익은 방방곡곡의 길거리로, 그러나 어느때 보다도 결연한 각오로 ‘태극전사’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응원전에 나선다.

이날 길거리응원전을 펼치는 인파는 최소 500만명. 단군 이래 최대 장관, 거대한 붉은 축제가 펼쳐진다.

■ '총집결’ 4강 신화를 향해

22일 오후 3시30분. 시침과 분침은 ‘4강 신화’ 위에 멈춰선다. 넷째주 토요일을 맞아 상당수 기업과 관공서가 휴무하면서 오전부터 응원의 불길이 전국을 달군다.

SK, 한화, 현대자동차, 코오롱 등 상당수 대기업이 이날 휴무하고, 오전근무를 하는 기업도 업무를 1~2시간 일찍 끝내고 응원전을 준비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신촌점 등은 휴무일을 앞당겨 이날 휴무하기로 했고, 쌍용자동차 등은 경기시간 조업을 중단하고 전직원이 경기를 공동관람할 계획이다.

때 마침 공무원 넷째주 토요일 휴무제가 실시돼 전체 공무원의 40%에 달하는 21만여명도 붉은 함성에 동참한다. 공무원 장경석(張京錫ㆍ31)씨는 “토요일 오후 결혼식이 예정된 친구에게 ‘못 가니 미안하다’고 전하고 축의금만 전달했다”며 “붉은 옷으로 갈아 입고 오전부터 길거리로 나가 ‘오 필승 코리아’를 외칠 것”이라고 말했다.

■ '실력으로 그들의 입을 막자’

응원전에 나서는 12번째 선수, 시민들의 표정은 어느때보다 결연하다. 한국의 8강 진출 이후 터져나오는 무성한 뒷말을 이번 경기의 완승으로 잠재워야 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원 장동헌(張東憲ㆍ35)씨는 “지고도 승복할 줄 모르는 오만한 이탈리아팀을 보면서 스페인은 확실하게 제압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라운드에서 선수들이 선전할 수 있도록 목 터져라 응원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네티즌들도 어느때 보다 뜨겁다. “유치한 이탈리아를 응징하는 방법은 스페인을 실력으로 완전제압하고 결승까지 가는 것” “스페인을 깨끗이 물리치고 4강, 결승까지 가보자”등의 격문이 각 사이트를 도배질하고 있다.

■ 해외동포들도 붉게 물든다.

미국 LA를 비롯한 중국 베이징, 일본 토쿄, 프랑스 파리 등의 교민들도 경기시간에 맞춰 붉은 옷 차림으로 합동응원을 펼쳐 4강 신화 창조에 힘을 보탠다. LA 교민 김모(39)씨는 “한국 축구만 생각하면 가슴이 떨리고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며 “4강 진출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국일보 미주본사는 경기가 열리는 21일 밤(현지시각) LA한인타운, 오렌지 카운티, 샌퍼낸도 밸리, LA 동부, 인랜드 등 LA지역 5곳에 합동 응원장소를 마련하고 참가자들에게 붉은 악마 티셔츠를 나눠줄 계획이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LA미주본사=김종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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