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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질풍노도처럼… 한국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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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질풍노도처럼… 한국이 간다!

입력
2002.06.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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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를 4강의 성지(聖地)로 만들겠다.”아주리 군단을 격파한 태극전사들이 무적함대 스페인과 4강진출을 놓고 격전을 벌이게 될 광주에 21일 입성했다.

대전 시민들의 열렬한 환송을 받으며 유성 스파피아호텔을 출발한 한국 대표팀은 이날 낮 전용버스편으로 광주에 도착했다. 서귀포, 경주, 부산, 대구, 인천, 대전 등 대표팀이 지나온 여느 도시에 뒤질세라 ‘빛고을’의 환영 열기도 후끈했다.

낮 12시3분께 한국선수단을 태운 전용버스가 숙소인 프리마 콘티넨탈 호텔 입구 도로변에 나타나자 호텔 주변을 둘러싼 500여명의 중ㆍ고생들은 경찰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버스쪽으로 다가서며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일부 학생들은 호텔이 잘 보이는 주변 건물의 옥상에 올라가 태극기를 흔들며 선수들의 이름을 연호하기도 했다.

숙소에서 잉글랜드-브라질의 8강전을 시청하며 휴식을 취한 대표팀은 5시께 광주월드컵 경기장에 도착,비공개로 1시간 30분가량 최종 전술훈련을 실시했다.코뼈 수술로 안면 보호대를 착용한 김태영과 수비형 미드필더 김남일 모두 이탈리아전 이후 처음 훈련에 참가했다.훈련은 스페인 공격이 1톱과 2톱일 경우에 각각 대비하는 전술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히딩크 감독은 "스페인은 우승을 노려볼만한 팀이다"고 평가하면서도 "한국팀은 지금 브레이크를 걸 수 없는 팀"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벤치에 앚아있던 선수들이 강한 동기부여를 받고 있다"고 덧붙여 벤치멤버를 대거 투입할 것이을 시사했다.

이탈리아전 연장전으로 체력부담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선수들은 노장과 신예 가리지 않고 4강행을 확신했다.맏형 황선홍은 "아직 상암경기장을 한 번도 밟아보지 못했다'며 "스페인을 꺾고 반드시 상암경기장 잔디를 밟고 싶다"고 말했다.

멀티플레이어 송종국도 "날씨가 더울수록 유리하다"며 "이미 목표 이상을 달성한 만큼 부담없이 경기를 치르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월드컵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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