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월드컵 / 2002년 6월 다시 삼바!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월드컵 / 2002년 6월 다시 삼바!

입력
2002.06.22 00:00
0 0

32년 만에 월드컵에서 이루어진 세기의 대결은 브라질의 승리로 끝났다.사실상의 결승전으로, 강력한 우승 후보간의 대결에서 승리한 브라질은 4강에 선착, 5번째 우승을 향해 순항하게 됐다. 역대 월드컵에서 잉글랜드와 만날 때 마다 그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인연이 있는 브라질로선 향후 준결승이후 일정을 감안할 때 우승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호나우디뉴의 날이었다. 천진난만한 얼굴에 건드리면 쓰러질 것 같은 왜소한 체격의 호나우디뉴는 이날 세기의 대결의 주인공으로서 자신의 존재를 세계에 널리 알렸다.

호나우디뉴는 전반 종료 1분전 잉글랜드 진영 중반부터 단독으로 치고 들어가며 패널티 아크 우측으로 패스했다.

호나우디뉴와 같이 따라 들어 가던 히바우두는 잉글랜드 GK 시먼과 1대1 상황에서 논스톱 왼발 인사이드 슛, 왼쪽 네트를 갈랐다. 0-1로 뒤지던 상황에서 만들어낸 귀중한 동점 골이었다.

호나우니뉴는 후반 5분에 잉글랜드 진영 우중간에 얻은 프리킥을 멋지게 성공시켰다. GK 시먼이 전진 수비하는 것을 간파하고 공을 길게 차 왼쪽 골대 모서리로 꽂아 넣었다.

그러나 그는 후반 12분 잉글랜드 수비수 밀스의 다리를 걷어차 퇴장당함으로써 남은 시간 팀을 불안에 빠뜨리기도 했다.

부상에도 불구하고 투혼을 보인 베컴의 잉글랜드는 전반 22분 오언이 선제골을 만들어냈으나 브라질의 개인기에 무릎을 끓고 말았다.

잉글랜드의 탁월한 게임 통제력도 스타군단 브라질에는 통하지 않았다. 잉글랜드 헤스키는 이날 첫골을 어시스트하며 잉글랜드 공격을 이끌었지만 대세를 뒤집지 못했다.

후반 두 팀 사령탑은 각각 호나우두와 오언을 뺐다. 호나우두와 히바우두, 베컴과 오언의 대결에서 결판날 것으로 예상된 이날 승부는 히바우두만 제 역할을 했을 뿐 나머지는 모두 부진, ‘먹을 것 없는 잔치’가 되어 버렸다. 이 틈을 타 브라질 3R의 막내 호나우디뉴가 진짜 스타로 우뚝 선 셈이다.

시즈오카=김철훈기자

ch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