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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씨,구속 업체대표 청탁받고 수원지검 방문 "홍업씨 친구인데…"선처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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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씨,구속 업체대표 청탁받고 수원지검 방문 "홍업씨 친구인데…"선처부탁

입력
2002.06.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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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업(金弘業) 아태재단 부이사장의 측근 김성환(金盛煥)씨가 1998년 구속된 기업체 대표의 석방청탁을 받고 직접 수원지검 담당부장을 찾아가 홍업씨와의 친분을 내세워 선처를 부탁한 사실이 드러났다.당시 수원지검 특수부장은 21일 “98년 7월 김씨가 뇌물공여와 횡령 혐의로 구속직전인 M건설 박모 사장의 친구라며 사무실로 찾아왔다”며 “김씨가 박씨의 선처를 부탁하면서 자신이 홍업씨의 친구임을 드러내 말을 함부로 하지 말라고 야단쳤다”고 밝혔다. 박씨는 같은 달 9일 구속됐으나 25일 석방돼 불구속기소됐다.이 부장검사는 그러나 "박씨의 석방은 다른 업체와의 형평성 및 박사장모친의위독함을감안한 수사검사의 의견에 따라 이뤄졌으며 윗선의 압력은 없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지난해 초 1,000억원대 무역금융 사기 혐의로 서울지검 외사부의 조사를 받던전 새한그룹 부회장 이재관씨의 청탁을 받고 검찰 수뇌부 인사에게 선처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당시 외사부장이 당초 무혐의 의견을 서울지검 수뇌부에 올렸다 "납득할 수 없다"는 이유로 반려된 뒤 이례적으로 검사 전체회의가 열려 처벌여부가 논의됐다.검사회의에선 "이씨가 도피전력이 있고 비난여론을 감안,처벌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렸으며 이씨는 다음달 3일 불구속기소됐다.

당시 검찰 관계자는 "외사부장이 유죄를 자신할 수 없다며 무혐의 의견을 냈으나 수사팀 밖에서는 구속이 가능하다는 견해도 있었다"며 의문을 제기했다.이에 대해 수사검사는 "김씨나 홍업씨로부터 청탁은 없었으며 업체 관행 등을 감안한 결과"라고 해명했으나 외사부장은 통화가 되지 않았다.

손석민기자

hermes@hk.co.kr

노원명기자

narzi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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