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눈 깜짝할 사이에 변하고 나만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정보가 어느새 모두가 알고 있는 상식이 되어 버린다.인터넷 검색 한번에 수백개의 정보가 쏟아져 나오는 지금 어떤 정보를 어떻게 응용하느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재료 자체의 특이성보다는 그 재료로 무엇을 어떻게 창의적으로 만들어 낼 것인가 하는 차원의 문제인 것이다.
시장에서 한 제품의 경쟁력을 상징하는 품질과 디자인, 마케팅 등의 중심에는 ‘크리에이티브’(창의력)이 있다.
나아가 한 기업의 조직이 얼마나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사고를 할 수 있느냐가 그 기업의 성패를 좌우한다.
기업 조직에 끊임없이 신선함을 불어넣는다는 것은 그 기업이 살아있음을 뜻하며 고객들에게 늘 새로운 즐거움과 소비 욕구를 불러 일으킨다.
이제 상품의 품질만으로, 또 가격의 우위만으로 최고의 브랜드를 만드는 시대는 지난 것이다.
그래서 상품은 단순히 무엇에 쓰기 위한 도구가 아닌 그 이상의 이미지를 담고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을 이해하고 리드해 나갈 수 있는 자유로운 사고와 신선한 아이디어를 발산할 수 있는 기업 문화를 만드는 게 최우선 과제다.
기업을 운영하다 보면 많은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게 된다. 법률적인 자문을 받는 변호사, 회계상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회계사 등 기업 규모가 커질 수록 이들의 역할은 중요해진다.
그러나 이들 못지않게 21세기형 기업에는 기업의 크리에이티브를 이끌 전문가군이 필요하다. 앞으로 이들이 기업의 성패를 좌우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기업의 크레에이티브 기운을 불어넣는 전문가가 누구일까? ‘아트디렉터’ 즉 예술가이다.
아트디렉터는 상품의 성격과 마케팅 전략에 맞춰 새로운 이야기를,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이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보여줄 지 고민한다.
이 작업은 창조적이고 새로운 시대의 흐름을 읽어야 하는 고차원의 능력을 요구하므로 끊임없이 새로움에 대해 고민하고 대중과의 소통을 연구하는 예술가야말로 가장 뛰어난 아트디렉터가 될 수 있다.
최상의 기업 이미지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늘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고 홍보하고 직원교육에 힘써야 한다.
이 과정이 예술가와의 공동작업으로 이루어지고 조화를 이룰 때 그 성과는 극대화되고 기업 브랜드 가치도 높일 수 있다.
예컨데 신상품 개발에 예술가들의 창의성과 실험성이 녹아 들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끝없이 솟고, 그 에너지는 예술작품 전시나 공연에 직원들을 참여시키는 현장 감각교육을 통해 가능하다.
기업의 예술 이미지는 그 브랜드를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도록 하는 고차원적인 홍보수단이다.
지금까지 너무나 멀고 어렵게만 느껴지던 문화나 예술을 기업의 중심으로 끌어온다면 새로운 눈으로 소비자와 기업을 하나로 묶을 수 있을 것이다.
신선함으로 조직을 활성화하고 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샘솟는 한 차원 높은 기업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면 조직 안에 있는 아트디렉터, 예술가와 손을 잡아야 한다.
천호균ㆍ㈜쌈지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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