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경북 경주 남산의 문화유적 가운데 40%가 집중호우때 유실될 위험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경주대 정원일(丁源一) 교수는 20일 경주문화재연구소에 제출한 ‘경주 남산의 자연환경’논문에서 “남산에 흩어져 있는 지정문화재 32개소에 대해 유실위험도를 분석한 결과 전체의 40.6%인 13개소가 위험지역에 위치해 비가 많이 내리면 훼손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유실 위험이 큰 문화유적 중 보물은 ▲미륵계곡 석불좌상 ▲용장사계곡 삼층석탑 ▲신선암 마애보살상 ▲칠불암 마애석불 ▲용장사계곡 마애여래좌상 등이고, 지방유형문화재는 ▲삼릉계곡 마애관음보살상 ▲입계곡 석불두 ▲약수계곡 마애불입상 등이다.
정 교수는 “위험지역은 주로 금오봉을 중심으로 삼릉계곡과 용장사 계곡에 분포하며 보물과 지방유형문화재 다수가 이 일대에 있어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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