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무너진 제국' 키르히 인수 大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무너진 제국' 키르히 인수 大戰

입력
2002.06.21 00:00
0 0

국제축구연맹(FIFA)의 월드컵 공식 방영권자인 독일의 세계적 미디어 제국 키르히 그룹이 파산하면서 인수 경쟁이 치열하다.독일의 거대 출판그룹 악셀 슈프링어와 하인리히 바우어는 18일 기자회견을 통해 “양사가 50%씩 출자하는 컨소시엄을 통해 키르히 미디어의 지분 51% 이상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인수 의사를 공식 발표했다.

키르히 미디어는 독일 최대 민영방송 프로지벤자트아인스를 소유하고 있으며 각종 영화, 스포츠 방송권을 가진 키르히 그룹의 핵심 기업이다.

19일 독일 언론들은 키르히 파산 전, 레오 키르히 회장이 수 년 동안 슈프링어 출판사의 반대를 무릅쓰고 적대적 다수 지분을 확보하려 했던 점을 들어 “슈프링어가 이제 복수에 나섰다”고 전했다.

동시에 이번 발표는 사회문화적 영향력이 큰 방송의 특성상 유럽 최대의 미디어 그룹이 외국 자본에 넘어갈 경우 문화적 기반이 뿌리째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한 독일 자본의 자존심을 건 대응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이미 일본 소니 소유의 컬럼비아 영화사와 채권 은행인 독일의 코메르츠방크, 베스트도이체알게마이네차이퉁(WAZ) 컨소시엄이 14일 인수 의사를 밝혔고 미국, 프랑스, 일본 등 전세계 80여 개 업체가 키르히의 부분 또는 완전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

키르히 그룹은 4월과 지난달 각각 파산 신청을 낸 키르히미디어와 키르히페이 TV에 이어 12일 그룹의 마지막 기둥이었던 키르히베타일리궁마저 파산보호를 신청, 사실상 완전히 붕괴한 상태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