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안정환·유상철·홍명보 현재 2골씩“월드컵 최다골 고지는 내가 먼저 밟겠다.”
국가대표팀에 골 사냥 경쟁이 붙었다. 월드컵 골든슈(득점왕)경쟁에 뛰어들 정도는 아니지만 한국이 6번째로 참가한 이번 월드컵에서는 역대 한국월드컵 최다골(2골)득점자 4명이 포진해있다.
최고참 황선홍(34ㆍ가시와)을 시작으로 골든보이 안정환(26ㆍ페루자), 멀티 플레이어 유상철(31ㆍ가시와), 주장 홍명보(33ㆍ포항)가 그 주인공. 홍명보를 빼고 이번 대회에서 모두 골을 기록했다.
황선홍과 안정환의 득점 경쟁은 특히 관심거리다. 히딩크 감독이 치열한 주전 스트라이커 경쟁을 시켰기 때문. 황선홍은 폴란드전 첫 골을 성공시키며 8강신화의 서막을 열었고 미국전부터 출장한 안정환도 벌써 두골을 작렬시켰다.
큰 무대에 약하다는 평가가 무색하게 이번 대회 황선홍의 노련미는 놀라울 정도다. 이탈리아전에서 설기현의 동점골 어시스트는 물론, 연장전에서 허를 찌르는 땅볼 프리킥으로 최고 몸값의 골키퍼 부폰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안정환은 이번 월드컵의 한국팀 최고 스타. 미국전에서의 천금같은 동점골은 물론, 체력이 바닥난 이탈리아전에서도 골든골을 성공시키며 2골을 기록, 한국의 월드컵 한 대회 최다골기록까지 경신하겠다는 태세다.
이탈리아전에서는 수비에 치중했지만 유상철도 날카로운 중거리 슛으로, 홍명보 역시 기회가 되면 과감한 공격 가담으로 골 사냥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대전=이왕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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