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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정몽준' 한, 得失계산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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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정몽준' 한, 得失계산 분주

입력
2002.06.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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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후보’의 하나로 거론돼 온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의 인기가 월드컵 축구 열기를 타고 급상승하고 있어 이를 지켜보는 한나라당의 눈길이 복잡하다.정 의원의 주가 상승은 최근의 여론조사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5월6일 한국일보와 미디어리서치의 공동조사에서 10.9%였던 정 의원의 지지도는 6월15일 중앙일보 조사에서는 18.7%까지 뛰었다.

더욱이 그는 또 하나의 ‘제3의 후보’인 한국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 대표의 지지도를 앞질렀다.

한나라당은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의 양자 대결 구도에 ‘정몽준 변수’가 더해지더라도 특별히 불리할 게 없다는 판단이다.

지지도에서 노 후보가 이 후보를 크게 앞서 있을 당시의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 사람의 지지도 격차는 맞대결 때보다 정 의원이나 박 대표가 가세했을 경우 크게 줄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6월1일 MBCㆍ갤럽 조사에서는 노무현_이회창 양자 대결은 39.1% 대 38.6%로 노 후보가 우세했지만 정 후보가 낀 3자 대결에서는 33.1%(노 후보) 33.6%(이 후보) 12.3%(정 후보)로 역전됐다.

한나라당은 이런 결과를 두고 “정 의원 지지층이 20대에 몰려 있어 노 후보 지 지층과 겹치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6월15일 동아일보ㆍ코리아리서치 조

사에서는 이런 분석이 실증됐다. 3자 대결시 36.0% 대 22.9% 대 15.3%로 이 후보가 노 후보에 크게 앞섰는데 이는 이_노 대결의 노 후보 지지자 16.3%, 이 후보 지지자 12.2%가 정 의원 지지로 돌아선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정 의원이 ‘제3의 후보’가 아니라 민주당 후보로 나설 경우에는 되살아 난 ‘이회창 대세론’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노 후보에 대한 호남 유권자의 압도적 지지가 고스란히 정 의원에게 옮겨 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또 정 의원이 영남권과 수도권에서 어느 정도 지지 기반을 갖고 있고 성향도 보수적이어서 이 후보 지지층을 상당 부분 잠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성욱기자

feel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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