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날 최고의 별식 '비빔국수·냉면'얼음을 둥둥 띄우고 오이채와 함께 먹는 시원한 냉면, 얼음이 아삭아삭 씹히고 붉그스레한 국물이 군침돌게하는 열무국수, 고추장을 듬뿍 넣고 가늘게 썬 상추를 썩썩 비벼먹는 비빔국수….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돌고 이마의 땀방울이 금새 사라질 것 같은 여름날의 별식이다. 비비고 말아먹는 면의 계절이 다가왔다. 식품업체들이 여름 면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제품은 별도의 소스가 함께 들어있어 준비하는 단계의 번거로움도 없앴다.
◈ 간편하게 비비고 말자
샘표식품은 최근 여름 특수을 겨냥해 입맛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는 프리미엄급 ‘맞춤국수’를 내놓았다. 비빔국수와 잔치국수, 녹차향국수 등 세가지 종류로 용도에 따라 전용면과 액상소스를 갖추었다.
비빔국수는 고구마 전분을 사용한 쫄깃한 면발로 비빔면의 제맛을 살렸고, 태양초 고추장에 참깨와 참기름을 넣은 비빔장을 따로 첨가했다. 잔치국수는 밀가루와 감자가루로 만든 면에 멸치장국소스를 따로 준비했고 녹차향국수는 녹차를 섞은 면을 사용해 은은한 녹차향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샘표식품 관계자는 “양념장과 전용소스가 모두 포함돼 있기 때문에 비비고 말아 먹는 면요리를 준비하는 과정의 번거로움을 없앴다”고 설명했다. 4인분에 2,500원.
풀무원은 냉면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녹차생냉면’은 녹차를 함유한 면발에 동치미 육수와 겨자소스도 함께 들어있다.
쇠고기 육수를 동봉한 ‘평양물냉면’과 함께 2인분에 3,800원. 초절임 무와 참기름을 첨가한 비빔장으로 비벼 먹을 수 있는 ‘함흥냉면’은 지난해 출시 이후 지금까지도 꾸준한 인기다.
2인분에 3,200원. 풀무원은 또 동치미 국물로 맛을 낸 동치미 냉면 육수와 물냉면 육수 등 냉면에 필수적인 육수만도 따로 판매하고 있다.
이외에 대림수산에서 ‘신흥관 비빔랭면’, ‘청류관 물랭면’ (2인분 3,000원) 등 냉면종류를 내고 있으며 제일제당에서는 홈조리 ‘메밀맛면’(2인분 3,200원) 과 분말장국을 포함한 ‘햇국수’(2인분 1,100원)를 판매하고 있다.
◈ 인스턴트 계절면도 인기
생생한 면의 쫄깃쫄깃한 맛에는 못미치지만 싼 가격과 간편한 조리가 특징인 인스턴트 계절면도 꾸준한 인기다. 라면봉지 형태의 포장에 가격대는 500~1,000원 선.
농심은 최근 여름철 별식인 콩국수를 인스턴트화한 ‘메밀콩국수라면’을 선보였다. 100% 국산콩을 사용해 고소한 콩국수 맛을 그대로 살렸다. 1봉지 1,000원.
한국야쿠르트는 올해 초 ‘팔도비빔면’(500원)을 출시한 데 이어 최근에는 용기면 형태의 ‘온비빔면’(750원)을 출시했다. 온비빔면은 따뜻하게 먹어야 제맛을 살릴 수 있다.
이외에 계절면 시장에서는 삼양식품의 ‘열무 비빔면’, 오뚜기와 빙그레의 ‘비빔면’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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