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사상에 입각한 공동체 생활을 바탕으로 자립 발전의 모델을 제시했던 가나안 농군학교가 미얀마에 수출된다.가나안 농군운동 세계본부 총재인 김범일(67) 장로는 22일 미얀마 제2의 도시 만달레인에서 가나안농군훈련센터 준공식을 갖는다. 가나안 농군학교의 해외 진출은 방글라데시(1993년), 필리핀(99년)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훈련센터 건립은 미얀마 실권자인 킨뉜 국가평화발전위원회 제1서기장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미얀마 정부가 6,300평의 대지를 무상으로 제공했으며 한국 본부는 1억4,000만원의 국내 후원금으로 정신훈련장 교육장 실습농장 연습림과 남녀 기숙사 2동, 사택을 지었다.
가나안 학교는 현지에서 정신교육, 농업기술 전수, 의료, 교육 등의 봉사활동을 펼쳐 ‘빈곤과의 전쟁중’인 미얀마 국민에게 근면과 개척정신을 심어줄 계획이다.
가나안 본부는 이미 훈련센터 책임자로 김상옥 목사와 ‘가나안 정신’교육을 담당할 교관 2명, 농업기술자 등 10여명을 파견했다.
‘한 손에는 성경, 한 손에는 괭이’라는 구호로 새마을운동의 모델이 되기도 했던 가나안 농군학교는 1931년 고 일가 김용기(88년 별세) 장로가 시작한 자립 공동체 운동의 산실이었다.
이후 가나안 농군운동 본부는 80년대 후반 저개발 국가로 눈을 돌려 복지공동체를 건설하고 정신적 물질적 빈곤을 퇴치하는 데 앞장서 왔다.
김범일 장로는 “선진국의 원조에만 의지하는 것은 저개발국에게 진정한 발전의 계기를 만들어주지 못한다”며 “근로, 봉사, 희생을 통해 스스로 발전할 수 있다는 비전을 심어주는 것이 가나안 농군운동의 목표”라고 말했다.
가나안 운동본부는 미얀마에 이어 다음달 중국 지린(吉林)성에서 현지 학교 기공식을 가질 예정이며 팔레스타인, 인도네시아, 캄보디아에도 학교 설립을 추진 중이다.
김영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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