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反美감정 獨 일방응원"…'쉬운상대' 美응원 가능성도누구를 응원할 것인가.
8강전인 독일-미국전에 쏠리는 또 다른 관심이다. 붉은 해일에 큰 홍역을 치렀던 미국이나 한국-미국전을 지켜본 외신들은 한국 팬들이 보낼 ‘응원’의 향배를 승패의 변수로 주시하고 있다.
안정환의 ‘오노 액션’ 세리머니 등을 통해 표출됐듯이 한국 팬들은 반미감정으로 8강전에서도 독일을 일방적으로 응원할 것이란 게 외신들의 예측이다.
로이터 통신은 20일자 ‘미국이 적대적 관중에 직면할 것’이란 기사에서 한국 팬들의 반응을 인용, 이같이 전망했다. 반미감정에 덧붙여 한국팀이 세계최고 수준의 팀과 준결승을 갖기 위해서는 독일이 올라오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독일을 일방적으로 응원할 가능성이 높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외신의 추측과 달리 국내 팬들은 의외로 미국을 응원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한국이 스페인을 꺾고 4강에 오를 경우 대망의 결승진출을 위해서는 ‘녹슨 전차’라 하더라도 독일보다는 아무래도 미국이 낫기 때문이다.
김동성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악몽이 여전히 자리잡고 있지만 한국의 결승진출은 다시 오기 힘든 기회이기 때문에 냉정한 축구 팬들은 감정보다는 현실을 더 중시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특히 한국-스페인전은 미국-독일전 하루 뒤에 열리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과연 경기장의 국내 팬들은 누가 떨어지기를 더 바랄까.
정진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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