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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메 자케 "한국 경기력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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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메 자케 "한국 경기력 놀랍다"

입력
2002.06.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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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축구전문가·언론 찬사 쏟아져한일월드컵 우승후보로 꼽혔던 포르투갈, 이탈리아 등을 잇따라 물리치고 8강에 오른 한국 축구에 대해 세계 각국의 축구전문가와 언론의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98년 프랑스대회에서 프랑스의 우승을 이끌었던 명장 에메 자케 전 감독은 19일 르몽드 기고를 통해 “한국팀은 믿어지지 않을만큼 풍부한 경기력을 지니고 있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이들이 생각하는 한국 축구의 강점은 무엇일까.

*불굴의 투혼

자케 전 프랑스감독은 “한국의 힘은 단단하고 하나로 뭉쳐져 결코 파괴할 수 없는 팀 정신에서 나오며, 이것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자케 전 감독은 특히 이탈리아전에 대해 “한국은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함께 싸웠으며, 냉철함을 잃어버리지 않아 상대에게 틈을 보이지 않았다”라고 평가했다.

아르헨티나의 유력 일간지 라 나시온도 이날 한국 축구 관련 특집기사에서 “유럽의 강호들을 불굴의 투지로 극복했고, 이처럼 역경에 굴하지 않는 투혼이 8강에 오른 원동력”이라고 분석했다.

*체력과 조직력

자케 전 감독은 “16강전에서 이탈리아는 한국의 압박, 속도, 두드러진 팀 플레이에 질식했다”면서 “ 특히 운동장 전 공간에서 끊임없이 움직이는 한국의 체력은 정말 놀라운 것”이라고 말했다.

라 나시온도 “이탈리아전에서 연장 후반까지 지칠 줄 모르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한국 선수들의 체력은 웬만한 유럽 선수들을 능가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명 사령탑

루이스 메노티 전 아르헨티나 감독은 “히딩크 감독의 지도에 따라 기본기를 확실하게 가다듬고 공수의 틀이 안정되는 바람에 한국 팀이 괄목할 만한 전력의 성장을 이뤄냈다”고 주장했다.

라 나시온 역시 “한국 팀이 히딩크를 영입한 초기에는 불협화음도 있었지만, 시간이 조금 흐른 후 히딩크가 주장하는 개념의 축구를 이해할 수 있었고 이것이 유럽과 당당히 싸울 수 있는 자신감의 배경”이라고 평가했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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