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로서 할 일을 했을 뿐인데…”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20일 대한민국전몰군경미망인회(회장 유영숙)로부터 제24회 장한어머니상을 받은 이수정(李秀貞·78)씨. 일제때 이승만박사와 함께 독립운동을 한 김민 선생의 아들 영씨와 1946년 결혼해 행복하게 살던 이씨에게 시련이 닥쳤다.
당시 최전선에서 소대장으로 근무하던 남편이 한국전 발발 이튿날인 6월 26일 경기도 연천에서 전사한 것.
그러나 이씨는 좌절하지 않고 부산으로 피난을 가 처음에는 노점상과 행상으로, 나중에는 옷가게와 일식집을 차려 1남1녀의 아이들을 남부럽지 않게 키워냈다.
딸 현숙(55)씨는 현재 미국 뉴욕주 버팔로시에서 130명의 직원을 거느린 윈드송종합병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아들 진(43)씨도 미국에서 자수성가했다.
이씨는 “자식들과 함께 살지 못해 외롭지만 훌륭하게 자란 자식들을 생각하면 가슴 뿌듯하다”며 요즘에는 불우이웃돕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민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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