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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몰군경미망인회 선정 '장한 어머니상'에 이수정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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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몰군경미망인회 선정 '장한 어머니상'에 이수정씨

입력
2002.06.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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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로서 할 일을 했을 뿐인데…”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20일 대한민국전몰군경미망인회(회장 유영숙)로부터 제24회 장한어머니상을 받은 이수정(李秀貞·78)씨. 일제때 이승만박사와 함께 독립운동을 한 김민 선생의 아들 영씨와 1946년 결혼해 행복하게 살던 이씨에게 시련이 닥쳤다.

당시 최전선에서 소대장으로 근무하던 남편이 한국전 발발 이튿날인 6월 26일 경기도 연천에서 전사한 것.

그러나 이씨는 좌절하지 않고 부산으로 피난을 가 처음에는 노점상과 행상으로, 나중에는 옷가게와 일식집을 차려 1남1녀의 아이들을 남부럽지 않게 키워냈다.

딸 현숙(55)씨는 현재 미국 뉴욕주 버팔로시에서 130명의 직원을 거느린 윈드송종합병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아들 진(43)씨도 미국에서 자수성가했다.

이씨는 “자식들과 함께 살지 못해 외롭지만 훌륭하게 자란 자식들을 생각하면 가슴 뿌듯하다”며 요즘에는 불우이웃돕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민주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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