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24명의 목숨을 앗아간 중국 베이징(北京)의 인터넷카페 화재 참사는 10대 소년 두 명의 방화로 밝혀져 중국 사회가 충격을 빠졌다.베이징시 당국은 20일 장모(13) 송모(14)로 알려진 두 소년이 하이뎬(海淀)구 ‘란지수(藍極速) 인터넷카페’에서 컴퓨터 사용을 거절당하자 앙심을 품고 휘발유를 뿌린 뒤 불을 질렀다고 밝혔다.
두 소년 중 머리를 금발로 염색하고 등에 ‘Z’자 문신을 새긴 한 명은 TV에서 “그들이 란지수에서 놀지 못하게 해서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질렀다”고 말했다. 이혼 가정에서 자란 두 소년은 평소에도 학교 결석이 잦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전말이 알려지자 각종 인터넷 대화방에는 충격과 우려, 분노를 나타내는 글들이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이는 인터넷카페의 문제가 아니라 아동 교육체계의 문제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
베이징=송대수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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